금각사(스포일러가득)

금각사
미시마 유키오 지음, 허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나의 점수 : ★★★★★

고독한존재에 대한 책.




금각사는 내가 오래전 잡지에서 일부분을 보고는 보고싶다고 바랐던 책이었다.

군생활을 하던중 잠시 서울에 다녀올일이 있어 큰 서점을 돌았지만 얻지 못했고

우연히 들어간 고양시의 조그마한 서점에서 얻어 모셔온 책이다.

작가인 미시마 유키오에 대해서는 인터넷을 뒤져보시면 나올테고

조금 독특한 점을 이야기하자면 설국을 쓴분과 연인사이였다는 설도 있고

설국의 일부분을 대신 써줬다는 설도 있다.

얼마전(이라기엔 좀 됐나?;;)에 두 분이 나누었던 편지에 그런 내용이 있었다더라,,

출판하려고 했으나 설국쓴분 집안에서 거부했다나~_~

이제 스포일러,,


1. 무언가 씻어 없앨 수 없는 열등감을 지닌 소년이, 자신을 은근히 선택된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2. 남에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점이 유일한 긍지였기 때문에, 무엇인가 남들을 이해시키겠다는 표현의 충동을 느끼지 못했다.
    남들 눈에 띄는 것들이 나에게는 숙명적으로 부여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고독은 자꾸만 살쪄갔다.

3. 단지 감정에 머물러 있는 한에서는 이세상의, 최악의 감정도 최선의 감정도 차이가 없다는 것, 그 효과는 마찬가지라는 것,
    살의도 자비도 다를 바 없다는 것이었다.

4. 원래 존재의 불안이란, 자신이 충분히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치스러운 불안에서 생겨나는게 아닐까

5. 나는 잃어버린 낮, 잃어버린 빛, 잃어버린 여름때문에 울었다.

6. 여행-흉. 특히 북서가 나쁘다고 적혀있었다. 나는 북서쪽으로 여행하기로 마음먹었다.






깊은 고독을 지닌 말더듬이 사내의 금각사에 대한 애증 혹은 세상에의 거부

그리고 그 뒤에 행해진 방화.

이 책은 어찌보면 금각사에 불을 지른 사나이에 대한 이야기인듯 하지만

사실, 금각사에 휘두른 그의 폭행은 이 이야기의 하잘 것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는 사건이 아니라 인물 그 자체에 초점이 있는게 아닐까.

사내의 영혼은 고독과 고뇌로 가득 차 있었다. 그래서 난 그 사내에게 몹시도 끌렸다.

고독함이, 그 고독이 뼛속깊은 곳에까지 박혀 있다는 점이 누구와 닮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를 내가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어느정도 공감하는 것도 그 이유라고 생각한다.



읽는 내내 머리속을 맴도는건 표현이 아름답다.

작가가 게이이기에   섬세한 정신세계를 가졌기 때문일까...


※ 참고로 전 게이에 대해 일말의 거부감이라든가 증오라든가 그런것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실제로 미시마 유키오님을 좋아하는걸요 문.학.적.으로만

by 새벽의아이 | 2007/09/01 22:01 |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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