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지 한참된 부산여행기...-둘-

역시나 너무 오랜만에 쓰는 두번째 이야기,,

이 여행은 나의 첫 여행이라 그랬는지는 몰라도 출발부터가 엉망이었다.

짐을 다 싸들고 고등학교 1학년때 신었던 샌달을 꺼냈다 (출처도 알 수 없는 시장표)

까만샌달을 보면서 내발이 시커멓게 타버리겠구나 생각하며 집을 나서는데..

먼가 이상하다 샌달안에서 먼가가 내 발을 콕콕 찌른다;;

달리 신을 것도 없으니까 참자하고 걸어가는데 이번엔 샌달을 고정하는 끈이 뚝!!!하고 빠져버린다-_-;;


그래 오래됐으니까 별 수 없지 양쪽다 빼고 슬리퍼처럼 신어볼까하고 한걸음을 더 내딛었더니


이번엔 다른 쪽이 반으로 쪼개지는 것이 아닌가;;

믿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증거사진이 여기 있다.



무튼 그래서 나와 3일을 함께할 신발은 정말 동네에서만 신는 슬리퍼로 결정



이것역시 몇년 된거라 무섭긴 했지만 나는 이아이를 믿고 있다-_-;

집에서 조금 여유있게 출발했으나 10분쯤가다가 휴가증을 놓고 와서 되돌아가 시간이 빠듯해진이야기는

생략하고-_-;;

영등포역에 도착하여 TMO를 끊었다. 아 이때 참고로 말년휴가중이어서 마음껏 TMO를 이용하여

여행을 싸게 할 수가 있었다.

여유없이 이 일들을 하다보니 속에서 쌓이는 불안감과 스트레스로 진짜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었다.

(역시나 여행은 생각만큼 쉬운것이 아닌듯)

기차에 올라 커다란 의자에 몸을 깊숙이 묻으니 긴장이 좀 가라앉았다.

다만 표 검사할때 그 중사아저씨 눈빛이

'이 색히는 먼데 경기도 사는놈이 겁도 없이 부산을 내려가는거야

군대가 만만하냐? 말년병장이면 머 좀 돼???'

이런 느낌어어서 -_-;; 괜히 깍듯하게 경어쓰고,,,다나까를 충실히 했다는-_-;;
(남들은 거의 쌩까드만,ㅠ)



이 고비를 넘기고 나니 정말 좋았다 적당한 실내온도,,

푹신한 의자, 내 귀를 간지르시는 우리 지선씨의 목소리

액땜이 끝났다고 생각하자

다시한번 여행에 대한 설렘과 두근거림이 몰려왔다...

굉장히 피곤한데도 잠들 수 없는 느낌이랄까,,,
(사실 가끔씩 기차가 크게 요동쳐서 그런걸 수도 있다.0_0;;;)





          


부산도착!!!!!!!!!! 하면 당연스레 바다가 보일 줄 알았는데

내 눈앞에 보이는건 부산엔  산이 많구나 정도??-_-;;

바다는 어디있는거야-_-;;;
(바다는 꽤나 멀더군,,)

부산과의 첫 대면 느낌은 회색이었다. (날이 안좋아서 그랬겠지만)

시작부터 이상한것들이 많았다. 고가도로에 지붕을 씌워 놓지를 않나, 구름이 어찌나 낮고

산쪽엔 지대가 높아서 건물이 막 구름에 잠겨 있기도 하고


이건 내가 봐도 시골촌놈이 서울 올라 온 꼴이다

어쩌겟어 처음 와봤는데-_-;;



어른들만 보세요
 

이상한경험,,>_<↓↓























TMO를 끊고 배가 아파서 바로 옆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갔다

화장실은 두칸이 있었는데 끝에 화장실은 누가 안에 있었고

난 첫번째 칸에 들어갔다...


자세를 잡고 일을 막바지에 도달할 무렵 옆칸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무엇인가 빠른속도로 움직이는 듯한 마찰음이라고 해야할까,,,

ㅌㅌㅌ 이라고 들리는 그 소리-_-;;;

웃긴건 주기적으로 나는 그 소리와 함께 배에 힘주는 소리와 먼가가 나올때의 ㅃㅈㅈ소리가 동시에 들렸다는것!!!

저런걸 동시에 하다니,,,

세상에 어떤사람이 공공화장실에서 저런짓을 하는 거지 싶었다..

첨엔 미쳤나 빨리 나가야 겠다 싶다가,,,

호기심이 생겼다. 진짜 그러고 있는거야??/

싶어서 일을 마무리하고는 바닥에 있는 틈을 향해 몸을 숙였다...

다행히 벽이 대리석같은 걸로 되어 있어서

벽에 반사되는 그 사람의 모습을 점점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 분은 나이가 지긋하셨다.

'나이먹고 이런짓을,,,세상에,,,'라고 생각하며 몸을 숙였을때!!!!


난 보고야 말았다.


















부채질하는 아저씨의 모습을-_-!!!!!!!!!!!!!!!

지저스!!!!!!!!!! 혼자 무슨 생각을 한건지;;;

부끄럽다-_- 나이먹고,,,ㅠㅠ

낚이셨다면 죄송,,

by 새벽의아이 | 2007/08/30 10:18 | 여행일기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blazech.egloos.com/tb/336294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